교도통신, 美 정부서 6자회담 재검토론 대두

금융제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북·미협의 이후 미국 정부 내에서 대북(對北)정책 재검토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4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도쿄(東京)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6자회담 대표들이 모두 모였음에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미국 정부내 강경파의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통신에 다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무부내 대화추진파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과 김계관 북한 외무부상이 1월 베이징(北京)에서 만난 이후 금융제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간협의를 추진했다.

위조지폐와 자금세탁에 정부 관여를 부인하는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6자회담이 재개되면 실무기구를 구성해 계속 협의 안건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 뉴욕협의때 제시했다는 것.

그러나 북한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대화추진파의 의도는 빗나갔다.

그러자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강경파는 “달러화 위조문제에 대해서 조차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는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진지하게 나올 턱이 없다”면서 “외교협의는 의미가 없다”는 지론을 펴기 시작했다.

결국 부시 정권은 북한이 6자회담에 무조건 복귀하고 달러위조문제에도 긍정적으로 나올 때까지 타협에 응하지 않는다는 강경자세를 굳혔다.

NEACD에 참석한 힐 차관보에게도 “북한과 양자협의를 할 권한을 주지 않아”(미국 정부 당국자) 단시간 접촉으로 끝났다는 것.

그러나 6자회담 ‘종료’를 선언하면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민주당도 비판할 게 뻔하다는게 미국 정부의 고민이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6자회담의 대안이 없고 그렇다고 다른 뾰족한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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