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서 아시아경기대회 단일팀 협의

남북한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나선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오는 8일과 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기간에 북측의 조선올림픽위원회와 공식 회동을 갖고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이 참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남북한은 지난 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청소년축구에 단일팀을 파견하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5차례나 개폐회식에서 동시 입장을 했지만 국제종합대회에 단일팀을 구성한 적은 없었다.

최초의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방안은 셰이크 아메드 알-사바 OCA 회장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성사됐다.

지난 2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OCA 집행위원회에서 ‘남북한 단일팀 구성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던 아메드 회장은 이번에도 남북한 양측에 서한을 보내 8일 오전 11시 광저우에서 삼자회동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KOC의 김정길 위원장과 김상우 명예총무, 북측의 문재덕 위원장과 문시성 서기장 등 남북한 체육계의 수뇌부가 직접 만나 단일팀 구성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양측은 지난 해 2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총회에서 이연택 전 위원장과 조상남 전 서기장이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삼자회동을 갖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단일팀을 참가시키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출전 티켓 확보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출전 제한이 없는 아시안게임은 걸림돌이 훨씬 적은 상황이다.

박필순 대한체육회 국제부장은 “올림픽보다는 아시안게임이 단일팀을 구성하기 훨씬 수월한 대회”라고 설명한 뒤 “북한이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이번 OCA 총회에서는 뭔가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양측이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다면 남북한은 내년 12월로 예정된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 선발과 합동훈련을 위해 남북체육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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