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서 좌파와 붙으면 우파의 ‘백전백패’

11일 오후 뉴라이트재단이 주최한 ‘이명박 정부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의 긴급시국토론회에서 사상, 이념,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시민운동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진화시대의 시민운동 방향’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는 “지금까지의 시민운동은 ‘민주 대 반민주’, ‘민족 대 반민족’, ‘자주 대 외세’, ‘통일 대 반통일’, ‘자본 대 노동’이라는 80년대식 이분법 관점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시대는 변했지만, 기존의 좌파성향의 시민단체들은 구태의연한 화두에서 벗어나려는 ‘창조적 파괴’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운동의 선진화를 위해 ‘세계주의 대 고립주의’, ‘열린 민족주의 대 닫힌 민족주의’, ‘건설 대 반건설’, ‘문명 대 야만’, ‘인권 대 반인권’, ‘평화 대 핵(核)’이라는 화두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이재교 뉴라이트재단 이사는 “현재 좌파와 우파가 ‘광장’에서 부딪칠 경우는 우파의 백전백패”라며 “좌파는 감성적으로 선동하는 힘이 있고, 우파는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힘을 갖고 있어 매력이 없는 우파는 광장 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거리에서 좌파와 맞대응하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 아니다”며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사상, 교육 분야의 시민운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부터 5년 후에 정권을 지키는 일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라며 “지금부터 우파 시민운동단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파 시민운동의 경우 명망가만 있고 회원의 참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지금까지 우파의 시민운동은 거대담론 위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정권교체 이후에는 지지와 참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이 이사는 분석했다.

그는 “국민생활에 밀접한 주제에 대해 활동해야 한다”며 한국납세자연맹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이 이사는 “한국납세자연맹은 아파트단지 조성 시 건설회사에 학교용지를 확보하도록 강제하는 법률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내는 등 납세자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투쟁과 납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실적인 방식으로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이사는 “사람들에게 이념과 사상을 얘기하면 금방 ‘이념 알러지 반응’을 보이지만, 이는 과거 반공교육의 잔재로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나타난 현상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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