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 진원지 다음, ‘천안함도 내게 맡겨?’

2년 전 광우병 파동 당시 사실 왜곡과 근거 없는 공포 조장 등에 앞장서온 다음 아고라(http://agora.media.daum.net/)가 천안함 사태에도 이러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괴담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 아고라는 광우병 파동 당시에 ‘미국소는 미친소’ ‘미친소, 너나 먹어라’ ‘뇌송송 구멍탁’ 같은 자극적인 구호를 유포했다. 또한 “한국인은 백인보다 광우병에 두세 배 잘 걸린다. 화장품, 생리대, 라면 스프,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을 통해서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괴담을 유포해 어린 학생들에게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호소를 이끌어낸 주역이었다.


15일 오전 11시경 다음 네티즌의 토론광장인 아고라 토론 베스트란에 올라온 글만 봐도 다음 아고라의 토론글 게시의 편향성은 쉽게 드러난다.


다음은 베스트란은 토론글 중에 네티즌들이 찬성, 반대를 표시해 활발함 참여를 보인 글이 올라오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고라 토론을 대표하는 글이라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음은 베스트글을 직접 선정하지도 않지만 입장이 편향돼도 관여하지도 않겠다는 방치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론 베스트란 1페이지(초기화면)에 올라온 20개 글 중에 천안함 관련 글은 10개 글이다.


이 10개 글 모두 천안함 정부 조사를 배격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다. 이 중에서 특히 유엔 안보리에 천안함 합동조사가 의혹 투성이라는 문서를 보낸 참여연대를 두둔하는 글이 다수다.


toto2nd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참여연대” ..당신들만 있는줄 알아??’라는 반어적인 제목을 달고 있지만 내용은 “많은 국민이 같이 하고 있다는걸 잊지 마시라고요!!!^^. 참여연대 정말 용기있는 행동에 국격이 높아집니다. 한국에 왜놈 쥐떼 들만 있는게 아니란걸 전 세계에 알렸으니까요.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왜놈 쥐떼’는 천안함 조사를 긍정하는 입장에 대한 조롱의 표현으로 보인다.


애국자라는 아이디는 “참여연대가 큰일을 하긴 했군 “50%짜리 왜놈들이 발악을 하는걸보면… ㅋㅋㅋㅋㅋ 소나가 고장 이였써…..원래부터…좜삼 찾는 군함이….”라며 천안함 소나가 북한 잠수함을 찾지 못한 사실을 비웃었다.


‘소주마을’이라는 네티즌은 참여연대 문건입니다(필독) 글을 올리고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로 해명되지 않는 8가지 의문점 정리, 천안함 침몰 조사과정의 6가지 문제점 제기”라며 참여연대가 5월 25일 발간한 문건을 올렸다.


또 ‘산처럼 강처럼’이라는 네티즌은 ‘향군의 참여연대 비난 성명을 보면서…<사진 첨부>’라는 글과 함께 실제 개가 풀을 물고 있는 사진(왼편)을 게시하면서 “향군의 노력으로 우리 국군은 어뢰에 깨어지지 않는 형광등을 장착하였다?? 알만한 노인네들이..개 소리다. 나는 참여연대 활동 10년 동안 지금 같이 참여연대가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고 썼다. 즉, 향군의 행위를 ‘개가 풀 뜯어 먹는 행위’로 묘사한 것이다.


최근 다음 아고라에서는 ‘형광등 논란’이 한창이었다. 천안함 절단면에 깨지지 않은 형광등 사진이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폭주하면서 ‘절단면 형광등이 어떻게 깨지지 않느냐’는 그럴듯한 의혹으로 도배한 바 있다. 버블제트로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나면서 충격면 보다 안쪽의 선체까지 찢겨 드러나면서 형광등이 외부에 노출 됐다는 합리적 사고 자체가 통용되지 않은 것이다. 이 글은 다음 아고라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또한 새벽바람이라는 네티즌은 ‘[아놔 시벌]~ 여기기 북한이냐.. 이 미친놈들아’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놔 시벌~ 여기기 북한이냐 독재정부놈아…개인이든 조직이든 민간단체인 참여연대가 자기의견 피력도 몬하냐..이적행위? 쥐샛기 밥처먹다 오바이트 하는 소리하고 있네…이 싯불롬들아 사건초기에 구라친 국방부와 은폐한 정부의 행위가 더 이적행위라는거 느들 몰라서 씨부리나”고 주장했다.


또한 네티즌 해모수는 ‘윤덕용이를 합조단 단장으로 임명한 이유가 뭘까?ㅋㅋㅋㅋㅋㅋㅋ’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덕용이 주장하는 선체와 어뢰 파편에서 검출된 성분이 같다. 그러므로 천안함은 어뢰 피격에의한 침몰이다. AL2O3는 세라믹 이나 유리가공에서의 연마제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흔히 검출될 수 있는 성분이죠. 천안함이 침몰된 지역이 사격훈련 해역이라는 사실도 알려진 사실이구요. 그곳에 어떤 물체를 빠뜨렸다가  꺼내서 분석해봐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것입니다”며 윤 단장을 조롱했다.


이 외에도 ‘미국도 발빼는구나. 이제 어쩔래’ ‘북한 내일 유엔 안보리에서 기자회견’ ‘긴급. 미국 천안함사고 한국내부 문제’ ‘美 전문가들,,,한국, 천안함 유엔제재 불가능’ 등의 글을 올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면죄부와 한국 정부의 왜곡 조사 시비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이순동)가 전국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미디어리서치’ 결과 인터넷 이용자 이메일은 한메일이 42.3%로 네이버 40.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음 메일 접속자들은 대부분 한메일 초기 화면을 통해 메일에 접속하기 때문에 바로 하부 메뉴로 배치돼 있는 아고라에 접근도가 쉬운 편이다.


다음 아고라의 정치적 편향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최근 천안함 관련 게시글은 말 그대로 괴담 형성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북한을 점령하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진실을 전파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말을 토로한 바 있다. 다음이 이처럼 아고라의 정치적 편향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지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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