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우려 소 요청했던 北, 南 미 쇠고기 수입 비난

한국정부가 곧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키로 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가소로운 성공적 외교 타령’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제적으로 엄하게 통제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남조선 시장에 들이닥칠 경우 미친소병(광우병)으로 하여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에 커다란 위험이 조성되게 된다”며 한국 정부의 쇠고기 협상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매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한국에서 “‘미친소, 미친 정부 때문에 인민들이 미치겠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국내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1년 유럽에서 광우병 파동이 발생했을 당시 독일과 스위스로부터 버려지는 도축소를 무상으로 들여온바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00~2001년 300여마리의 소가 광우병에 걸려 죽었으며 독일 정부는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해 30개월 이상의 소 40만마리를 일시에 도축했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2001년 광우병 파동 직후 북한은 도축된 40만마리의 소 (약 20만톤 가량)를 무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독일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레나테 쿠나스트 당시 독일 농무부 장관은 “국내에서 폐기되는 쇠고기를 지원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독일 축산업 협회에서 대북 지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북한으로 실제로 지원된 쇠고기는 총 1만 8000톤으로 2001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6000톤씩 3차로 나눠 전달됐다.

1차 지원분이 북한에 전달된 후인 2002년 1월 25일, 독일의 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 (Handelsblatt)는 “북한에 지원된 쇠고기 중 상당량이 광우병 검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으며 따라서 광우병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자 독일 정부는 광우병 감염 우려 쇠고기를 해상 수송중에 급히 제거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델스블라트 지가 광우병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을 때 이미 북한에 전달된 쇠고기 1차 선적분은 그대로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같은해 스위스에도 광우병 파동이후 도살된 쇠고기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2001년까지 300마리 이상의 소가 광우병으로 죽은 스위스는 이해 5월 850만 스위스프랑 어치 (712톤 가량)의 쇠고기를 북한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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