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밀반출 단속 초소 근무자가 아연 몰래 빼돌려…광산 파견 간부에 덜미”

검덕광업련합기업소 제3선광장
생산능력을 확장한 검덕광업연합기업소 제3선광장. /사진=서광홈페이지 캡처

함경남도 검덕광업연합기업소(구 검덕광산)에서 생산한 연과 아연을 중국에 몰래 밀수출한 군부대 운전수가 체포돼 예심을 받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2일 알려왔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 검덕을 빠져나가는 차량을 검문하는 군부대 초소에 소속된 운전 기사가 연, 아연을 빼돌려 중국에 내다 판 혐의로 체포돼 예심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검덕 외곽의 군부대 초소에서 일하는 노무자 신분으로 군부대 소속 신분을 활용해 광산에서 생산한 연, 아연을 제공받아 국경지대까지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검덕광산에서 생산한 광물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덕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3개의 초소를 설치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2016년 말부터 중국의 북한산 광물 수입 통제로 수출이 막히면서 주민 생계까지 어려워지자 검덕광산에 생산한 연, 아연을 몰래 판매하는 행위가 많아졌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연, 아연을 밀수출한 혐의로 광산 노동자와 협조자들을 공개재판에 세워 처벌했다. 

소식통은 “이 운전기사는 군부대 노무자 신분을 이용해 광산 주민들과 짜고 광물을 빼돌려 차에 싣고 국경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몇 년간 해왔다”고 말했다. 

근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검덕 지구 주민들과 달리 이 운전기사 가족은 별다른 장사도 하지 않으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이 운전기사가 뭔가 뒷주머니를 차고 있다는 의심을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검덕광산에 내려온 중앙당 간부들이 연, 아연 유출 과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잡히게 됐다”면서 “가택수색까지 당해 집에 모아둔 중국돈도 압수당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현재 군부대 초소 근무자들도 조사를 받고 일부 협력한 사실이 드러나 법적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이 지역 출신 탈북자들에 따르면 검덕광산에서 생산한 광물을 밀수출하는 행위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현재는 상당한 규모로 조직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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