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돌출행동 북측 총격 대응은 극히 이례적”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관광객들의 돌출행동에 대한 그동안 북측 대응방식을 고려하면 고(故) 박왕자(53.여)씨에 총격을 가한 이번 북측 태도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그동안 남측 관광객이 관광구역을 벗어난 이유로 북한 측으로부터 사과문을 요구받거나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남북이 체결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에 관광구역 이탈을 비롯해 관광지구에 적용되는 법질서를 위반했을 경우 북측은 이를 중지시키고 조사한 뒤 대상자의 위반내용을 남측에 통보하며 위반 정도에 따라 경고 또는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남측 지역으로 추방한다고 돼 있다.

북측으로부터 그간 사과문 요구나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없다는 것은 대개 북측이 경계를 넘어 온 남한 관광객을 붙잡아 신원이 확인되면 주의 조치 등을 한 뒤 관광조장 등 현대아산 측에 인도했다는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관광객이 사진촬영 금지구역에서 사진을 찍거나 경계지역을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북측 인원이 해당 관광객에게 주의를 주고 인근의 안내조장에게 해당 인원을 인도해주는 게 그동안 관례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북한군에 20여분간 억류됐던 김홍술(52) 목사의 경우도 북측이 현대아산에 무선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김씨를 풀어줬었다.

이번에 피살된 박씨를 인솔했던 현대아산 관광조장인 이항렬(26)씨도 일부 언론에서 “평상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북측이 관광객을 붙잡아 보호하고 우리 쪽에 연락을 취했다”며 “이번 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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