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위 `남북연합교육’ 공방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15일 청와대 고위층이 평양을 오가며 남북연합 교육을 받았다는 미주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 보도와 관련, 당사자로 지목된 정보통신 정책연구원 북한연구센터 김철완 박사에 대해 증인신문을 벌였다.

여야 의원 1명씩이 질문자로 나선 신문은 이번 논란을 둘러싼 여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식은 탓인지 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김 박사는 보도 내용에 대한 부인으로 일관했다.

열린우리당 변재일(卞在一) 의원은 라디오코리아 보도내용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미주통일신문 사장이 (김 박사의) 어머니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썼다고 하는데, 제3자가 끼어들었다고 보느냐”며 배후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석준(金錫俊) 의원은 김 박사가 사태 발생 이후 청와대 및 국정원, 정계 인사들과 만난 적이 있는지 등을 따져 물으며 “연구소 관계자들에게 사전에 확인한 결과, 묻지도 않았는데 같은 답변만 하는 등 ‘말맞추기 의혹’이 있다”며 정보기관 등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박사는 이날 신문에서 2004년 4차례 평양을 방문해 남북연합교육을 받았다는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고, 최근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박사는 다만 국정원 접촉과 관련해선 “국정원으로부터 미주통일신문 인터넷 게시판에 지난 1월11일 허무맹랑한 글이 올라왔고 그것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13일 관계자가 와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확인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 했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