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에 북핵관련 질의 쇄도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한 건가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한번 답변해 보세요”

16일 과기부 국정감사는 오전 내내 북한 핵실험의 진위 여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첫 포문은 한나라당의 김희정 의원이 열었다. 그는 업무보고의 ’북한 핵실험으로 추정되는’이란 문구를 거론하며 “미국에서는 이미 인공 방사능 물질을 감지했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 그 실체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만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총리가 먼저 이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을 해 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여옥 의원(한나라당)도 “핵실험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말해줘야 하는데 과기부는 자체적으로 이를 검증할 장비와 시설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스스로 무능을 인정하는 상황이 아니냐”고 말했다.

역시 같은 당의 허태열 의원은 “최근 과기부 산하 단체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이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북핵 진위와 관련한 여론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부총리는 그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며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지금 정부 부처의 실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여러 추가 자료를 수집해야 하며 지금은 과기부 원자력국의 데이터만을 가지고 (핵실험이 실제 있었는지를)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 “위기 대처 능력 제대로 있나” =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꼬집는 목소리도 높았다.

무소속인 박성범 위원은 “핵실험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창피하게 스웨덴에서 제논 방사능 탐지기를 가져오는 것을 보면 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 측은 “제논 탐지기는 핵실험 관련 장비라서 구입 자체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조만간 해당 장비를 구입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은 “다목적 인공위성인 아리랑 2호 위성이 핵실험일인 9일보다 한참 지난 11일에야 겨우 실험 추정지 사진을 찍었다”며 “핵실험 설이 돈 3일부터 계속 사진을 찍었다면 이번 사태 파악에 큰 도움이 됐을텐데 그 동안 과기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홍창선 의원은 “핵실험 진앙지를 틀리게 발표한 지질자원연구원도 관측 능력에서 적지않은 문제를 보여줬다”며 “(똑같이 지진 관측을 하는) 기상청과 데이터를 상호 비교하는 제도를 만들고 연구원의 측정 시설을 독도 등에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