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수사가 북한산 히로뽕 국내 유통막았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의 공조수사가 북한산 히로뽕을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하는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개가를 올렸다.

부천남부경찰서가 지난 11일 북한산 히로뽕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사법처리한 10명 가운데는 A(45.여)씨 등 탈북자 4명이 포함되어 있다.

“탈북자들 가운데 북한에서 마약을 복용한 경험자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국가정보원이 본격적인 정보수집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초순께.

일부 탈북자들로부터 “북한에서 마약을 복용한 탈북자 A씨가 중국내 탈북자들과 연계, 중국 칭다오(靑島) 마약조직 등으로부터 북한산 마약 500g을 밀반입하고 있고 최근 밀반입한 마약을 소지하고 판매처를 물색 중”이란 정보를 입수했다.

그동안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히로뽕이 국내에서 2∼3차례에 걸쳐 적발되기는 했지만 이번 처럼 원산지가 구체적인 정보는 처음이다.

북한 접경지역의 중국내 한 마을에서 북한산 히로뽕의 밀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한 국정원은 중국내 정보망을 본격 가동하는 등 경찰과 함께 마약복용 혐의가 있는 국내 탈북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보원을 히로뽕 구매자로 가장, 중국내 탈북자 마약조직에 침투시키는데 성공한 국정원은 A씨가 지난 6월 중순께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에서 북한인 공급책으로 부터 북한산 히로뽕 100g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구매자로 가장한 정보원을 A씨와 위장거래토록 해 히로뽕 0.2g을 증거물로 확보한 국정원은 A씨와 함께 마약 밀반입 및 밀매에 가담중인 탈북자와 내국인 10여명의 신원을 밝혀내고 A씨가 마약구입을 위해 다시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도 밝혀냈다.

지난 6월 30일 현지 정보원으로부터 “A씨가 중국 다롄(大連)에서 선박편을 이용해 인천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간다”는 정보를 받은 국정원은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 본격적인 수사공조 체제를 갖췄다.

인천국제항에서 A씨를 맞이한 경찰과 세관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뒤 A씨에 대한 보안검색을 벌였으나 인권침해 등을 우려해 A씨의 은밀한 신체를 검색하지 못해 히로뽕을 찾는데 실패했다.

혐의를 벗고 풀려난 A씨는 택시를 이용,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다 충청도의 한 도시에서 폭력배인 C씨 등과 접촉, 히로뽕 15g을 판매하고 나머지 68g을 동료 탈북자인 D씨 집에 숨겨 둔 사실을 경찰과 국정원의 계속된 추적을 통해 포착했다.

80여일간 탈북자들의 히로뽕 밀매조직을 끈질기게 추적하던 국정원과 경찰은 지난 10일 A씨를 비롯한 히로뽕 판매 및 복용자 등 모두 10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낚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들이 국내생활에 적응치 못하고 각종 범죄에 가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마약조직을 결성,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며 “중국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조, 북한산 히로뽕 밀반입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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