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개발원조 국제회의 서울서 개막

유엔 ‘천년개발목표’의 효과적 달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가 7일 서울에서 개막했다.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ODA(공적개발원조) 국제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고 천년개발목표의 의미와 추진 현황, 달성 방안,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등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가졌다.

송민순(宋旻淳) 장관은 특강에서 한국 정부가 원조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국민소득 대비 ODA 비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이행되면 한국의 ODA 총액이 2015년에는 3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아직 세계 30위권에 있고 또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는 특수한 사정이 주요 제약요인이지만 정부는 ODA의 효과적인 집행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원조 집행기관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나의 일생을 통해 한국이 빈곤한 국가에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번영된 국가로 발전되는 것을 직접 봤다”면서 “유엔의 노력에 발맞춰 이번 회의를 통해 이 주제가 심도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중표(趙重杓) 외교부 제1차관은 개막사에서 “올해는 2000년 시작돼 2015년 완료를 계획하고 있는 천년개발목표의 중간 반환점이 되는 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6년간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나아가 개발원조에 대한 창의적인 의견이 활발히 개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장범(愼長範) KOICA 총재는 “이번 회의는 한국이 2010년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결정한 시점에서 열리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국제개발협력의 개선점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천년개발목표 중 하나인 절대빈곤 퇴치와 관련, “지구가 현재 당면한 진정한 도전은 테러와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절대 빈곤층의 감소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이어 “절대 빈곤은 대규모 환경 오염 및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빈곤 퇴치는 커다란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삭스 교수 외에 워릭 모리스 주한영국대사, 조현 주유엔 차석대사, 박석범 외교부 국제경제국장 등 각국 정부 관계자와 브루스 젱스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차장보, 마가렛 탈위츠 세계은행 파트너십 국장 등 개발분야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등 600명이 참석했다.

2000년 유엔이 채택한 천년개발목표란 2015년까지 절대빈곤 퇴치 및 기아 인구율 반감, 교육간.성별 차이 제거, 모자보건 향상, 아동 사망률 감소 등 총 8개 목표와 18개 하부목표를 정해 달성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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