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 왕재산 조직에 공무원 포함 정황 포착

공안당국이 북한의 지령으로 남한에 구축된 반국가단체인 ‘왕재산’ 조직에 일부 공무원이 포함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전날 구속기소된 왕재산 총책 김모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조직도 등에는 왕재산의 서울지역당인 ‘인왕산’ 하부 조직에 모 지방국세청 소속 김모씨가 편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12월 조직된 인왕산은 북한으로부터 관상봉이란 대호명을 부여받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출신의 이모씨를 정점으로 그 하부에 지하운동권단체 담당 소조책인 또 다른 김모씨와 홍모씨가 자리 잡고 있다.


소조책이란 3명 이하의 당원으로 구성된 말단 조직 소조의 책임자를 지칭하는 북한 용어로, 김씨와 홍씨는 현재 왕재산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공안당국이 확보한 왕재산 조직도에는 지방국세청 소속인 김씨가 인왕산 소조책 바로 아래에 편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조직도를 고려할 때 김씨가 하급 공무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실제로 왕재산의 활동에 연루됐는지를 조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당국은 현재 불구속 수사 중인 소조책 5명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들의 혐의가 입증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북한 노동당 225국과 연계된 반국가단체 왕재산을 조직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총책 김씨와 서울지역책 이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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