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 문건 증거능력 의심된다”

고정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44.미국명 마이클 장)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S변호사는 30일 공안당국이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문건들의 증거능력이 의심된다며 조만간 민변 등과 함께 변호인단을 구성해 이번 사건에 공식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한의 지방선거 개입’ 등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진위 확인을 묻는 질문에 “공안당국이 입수한 문건들을 해독해 흘리고 있지만 관련자들은 그 내용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S변호사는 “압수된 문건들은 해독 과정 등에서 조작이나 훼손의 우려가 있다”며 문건의 신빙성에 의문을 던진 뒤 “결국은 법원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S변호사는 장씨가 국내 정보를 수집해 북한으로 보고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정보를 모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간첩 혐의에 해당하는지는 법정에서 다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안당국의 수사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피력했다.

전날 장씨를 접견하고 왔다는 이 변호인은 “공안당국이 장씨를 포함해 관련자들을 밤 늦게까지 잡아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는 엄연한 불법행위로 대응하겠다”며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장씨가 압수당한 문건에 대해 처음에는 일부 시인했으나 지금은 부인하고 있다”며 장씨를 비롯해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공안당국의 주장을 부인하며 단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장씨 등을 통해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려 했느냐는 질문과 관련,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다. 접견시 구체적인 대화는 하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일부 시민단체 임원들의 명단이 언론에 거론된 데 대해서도 “완전한 오보다. 피의사실 공표나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민주노동당, 민변 등과 변호인단을 구성해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임을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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