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수행 가장 많은 현철해, ‘김정일의 남자’

지난해 북한 공식 보도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에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현철해 인민군 대장으로 파악됐다.

11일 통일부 정보분석본부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노동신문, 조선신보 등 북한 공식 언론매체에 보도된 내용을 근거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철해 대장이 30회로 가장 많이 수행했고,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가 28회로 뒤를 이었다.

이들 수치는 특정인물의 한 차례 활동에 대해 중복 보도된 것은 1차례 보도된 것으로 간주해 산정한 것이다.

또 리명수 인민군 대장(27회)과 박남기 당 중앙위 부장(17회)이 그 뒤를 이었고, 김일철 인민무력부장(13회), 리용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10회), 김영일 내각 총리(이하 9회),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와 관련, 장철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철해에 대한 김정일의 개인적인 신뢰도가 높고 ‘선군’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북한 언론에 보도된 측면만을 두고 북한의 권력 서열을 분석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공개활동 수행원들의 특징은 2006년에 비해 조선노동당 간부들이 많아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핵 실험이 감행된 2006년에는 현철해, 이명수, 박재경 인민군 대장이 황병서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함께 42회로 가장 많이 수행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6자 회담의 순항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 대미, 대남 화해무드 속에서 당의 위상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북한 공식 언론매체의 동향 보도에 가장 자주 등장한 인물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김영남 위원장의 동향이 소개된 횟수는 총 337차례로, 205차례를 기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보다 많았다.

통일부는 “김영남 위원장이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으로, 외빈접견, 외교사절 접수 등으로 대외활동의 빈도가 높은 까닭에 동향보도 횟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123회, 김기남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107회,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83회, 김중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76회, 김영일 내각 총리와 문재철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대리가 각각 70회 보도됐다.

또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64회), 김영일 외무성 부상(62회), 임경만 무역상(56회), 김형준 외무성 부상(48회),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46회),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44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남북 간 각종 주요 회담에 북측 대표로 가장 많이 참석한 인물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2월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를 포함해 6차례 대표 또는 수석대표로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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