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폐쇄 후 밀수로 유입되던 南초코파이 가격 상승”

북한 시장에서 곡물 가격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성공단 관련 제품들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개성공단 폐쇄 이후 관련 상품의 시장 거래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된 후 시장에서는 그곳(개성공단)에서 생산되던 제품 단속을 강화했다”면서 “(그래도) 일부 상인들은 매대 밑에 감춰놓고 판매하고 있지만, 단속 상품이라 그런지 가격이 배로 올라간 것들도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인기를 끌었던 초코파이는 2600원(1개)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1230원~1270원 선에서 판매가 됐었는데, 개성공단 중단 후 단속 때문에 가격이 훌쩍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초코파이는 엄밀히 말하면 이제 개성공단에서 나온 제품은 아니다. 북한 당국이 2014년 6월 개성공단 남측 기업들에 초코파이를 주지 말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공단을 통해 초코파이가 유통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초코파이 판매가 돈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머리 좋은 장사꾼들에 의해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국 무역업자와 짜고 밀수를 통해 한국산 초코파이를 들여왔고,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통시켰던 것이다. 이에 따라 평양과 개성 등지를 제외하곤 ‘초코파이는 개성제품’이라고 인식하는 주민들이 아직까지 많다고 한다.

소식통은 “초코파이 단속에 대해 단속 보안원들은 ‘한국에서 먼저 (공단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면서 “단속원들은 초코파이 외에도 한국 제품들에 대한 단속을 엄격히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봄철을 맞아 운동화나 휴즈(슈즈)를 구입하려는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우리(북한) 제품이나 중국 것도 마다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말 같은 경우에는 신경을 많이 쓰고 한국산을 선호하고 있는데, 최근 8000원에서 만 원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주민들 반응에 대해 소식통은 “주민들은 ‘우리나라 제품으로 생활필수품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도 단속까지 하는 것은 심술궂은 행동’ ‘생산된 것을 팔아야 나라도 살고 개인도 편할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면서 “중국산에 비해 (재)질이나 모양(디자인)에서도 우수한 한국산을 사용했던 주민들은 이번 단속에 불만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또한 주민들은 ‘우리나라 제품보다 좋은 한국산을 사용하게 되면 주민들이 혁명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것’ ‘그런다고 자연적으로 바뀐 주민들의 의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