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처형’ 손씨 가족, 완전통제구역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정남씨의 동생 손정훈 씨가 착찹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데일리NK

4월 중 공개처형될 것으로 알려진 북한주민 손정남씨 가족(4월 4일 데일리NK 보도)들이 최근 평양에서 추방당해 완전통제구역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남 씨의 동생 정훈 씨는 2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추방당해 완전통제구역으로 보내졌다는 사실을, 형(손정남)을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최근 들었다”며 “형이 공개처형 당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가족들이 집단 탈북할 것을 염려해 완전통제구역으로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완전통제구역은 ‘요덕수용소’로 일반에 알려진 통상적인 수용소와는 달리, 한번 들어가면 사망할 때까지 절대 나오지 못하는 극단적인 계급독재 수용소다.

정훈 씨는 “공개처형 소식을 전해준 친척이 추방된 상태이기 때문에 형(정남)의 소식을 알 방법은 정부의 노력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형의 구명을 위해 힘써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손정남 씨는 현재 평양시 국가안전보위부 지하 감방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남 씨는 남한에 입국한 동생 정훈 씨를 중국에서 만나 전화 연락을 취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알려줬는데, 이것이 ‘민족 반역죄’가 됐으며 처형일시는 4월 중순으로 그동안 알려져 왔다.

25개 NGO, 정부 적극 대처 주문

▲25개의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은 김영남씨의 송환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데일리NK

한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를 비롯한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도 21일 정부가 납북자 문제를 비롯해 공개처형 위기에 처한 손정남씨의 구명을 위해 총력을 다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납북자가족모임 등 25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에서 남한으로 탈출한 동생을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공개처형이 지명된 손정남씨의 구명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사회책임> 김규호 목사는 “손정남씨가 동생을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민족 반역자’로 낙인찍히고 공개처형의 위기해 처해 있는데,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한기총과 일반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손정남씨의 억울한 처형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는 손정남씨 사건 등 북한의 인권유린 사례들을 정면으로 문제 삼음으로써 한국정부가 인권을 존중하는 정부임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끈질긴 노력에 비해 우리 정부의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부끄럽다”며 “정부는 평양에서 열리는 장관급회담에서 최우선적으로 납북자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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