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불운’ 北, 이란에 0 :1 敗…8강 ‘적신호’


2011 AFC 아시안컵에 출전중인 북한 축구 대표팀이 1무1패로 8강 진출 좌절 위기에 몰렸다.



북한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란을 맞아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0-1로 패해 남은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은 후반 추가시간에 홍영조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동점 기회를 놓친 것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동섭 북한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다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포기하지 않겠다. (홍)영조와 (정)대세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3차전을 기약했다.



북한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8분에 이어 15분에 정대세가 시도한 20m짜리 프리킥이 강하게 골대로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북한은 전반 39분 정대세가 홍영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한 오른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북한의 적극 공세는 이어졌지만 결국 골은 이란의 몫이었다. 이란은 후반 17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페흐만 누리가 올린 크로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안사리 파드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북한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북한은 실점 이후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이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18분 차정혁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홍영조가 노마크 찬스에서 시도한 슛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끝내 패하고 말았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 기회에서 크로스바를 맞췄던 홍영조는 두 경기 연속 골대 불운에 시달리고 말았다. 홍영조(29. 로스토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온 힘을 다해 싸웠지만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정대세(27.VfL보훔)도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기회가 없었다”며 “앞으로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은 골 넣기가 어려운 팀이고 우리는 수비에 많이 치중해야 했다”며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며 “다음 경기는 나와 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따겠다”며 8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일본 가시와레이솔에서 뛰고 있는 안영학(33)은 “조별리그 3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차전에 비해 오늘 경기 내용이 나아졌기 때문에 3차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은 오는 20일(목), 01:15(한국시간)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상대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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