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촉동 “개성공단,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업”

총리를 지낸 고촉동(吳作棟) 싱가포르 선임장관이 22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참석 차 방한한 고 전 총리는 특히 이날 콘퍼런스의 다른 참석자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시간에 개성공단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고 전 총리와 추아타이컹 주한 싱가포르 대사, 수행원 등 일행 25명은 이날 2시간여 동안 개성공단에서 현황 설명을 듣고 개발 부지를 둘러본 후 입주업체 한 곳을 방문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방문에서 “개성공단 사업은 장기적으로 한반도 안정에 기여할 것이며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 더 나아가 전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의 경영여건상 반드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이며 “향후 2단계, 3단계까지 발전하고 확장돼 남북 경협의 모델케이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지 여 외교장관이 지난해 6월 방한, 공단을 찾는 등 싱가포르 정부 관리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처럼 한국을 찾는 싱가포르 정부 관리들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 투자에 관심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개성공단에 투자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공단의 전망을 짚어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산업연구원 이석기 박사도 “싱가포르가 1994년 중국 쑤저우(蘇州)에 중국과 합작투자로 공단을 만들어 성공한 경험이 있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개성공단을 투자대상으로 유심히 보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당국자는 “개성공단 제품이 한-싱가포르 FTA(자유무역협정) 적용 대상에 포함된 만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남북간 교류협력의 현장을 견학하려는 취지에서 방문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싱가포르 FTA에 따라 싱가포르는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의 공항과 항만을 통해 수출될 경우 이를 한국산으로 인정, 동일한 특혜관세를 부여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코트라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한국상품 전시회에 개성공단 제품이 출품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개성공단 제품이 싱가포르에 수출된 적은 없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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