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화 “한나라 대선주자 5명, 공동 방북하자”

한나라당 대선 예비주자인 고진화(사진)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원희룡 의원 등 당내 주자 5명이 ‘한나라 평화특사’를 구성해 평양을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고진화 의원은 11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과 평화협정 체결 등 급격한 남북관계의 변화를 정부와 여당이 독주한다는 비판을 넘어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 대선 예비 주자 5인이 참여하는 ‘한나라 평화특사’를 구성해 평양을 방문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을 정치 공작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반세기만에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전향적 시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북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며 “북한 지도자급 인사들과의 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 평화협정 논의, 남북 의회회담 성사, 이산가족 상시 면회 등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13 6자회담 타결 이후 한번도 평화협정 논의,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통해 동아시아는 지난 반세기만에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처럼 급변하고 있는 신데땅뜨 흐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유연하고 적극적인 통일정책’을 실현할 대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선 주자들 역시 2·13합의-남북장관급회담-북미1차협상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평화의 거대한 밑그림을 읽지 못하고 한민족의 통일을 위한 능동적 대안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같은 당의 김용갑 의원, 황진하 국제의원장, 정형근 최고위원을 미국의 네오콘에 빗대어 한콘(한나라당 네오콘)이라고 지칭하며 “남북대결주의라는 냉전의 틀을 버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