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조총련에 대북비판 메시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4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발족 50주년을 맞아 북한의 핵과 납치문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념 중앙대회에 이어 열린 기념리셉션에 보낸 자민당 총재 명의의 메시지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에 성의있는 대응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동안 핵무기보유가 표명, 국제사회 전체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양국 국교정상화의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던 지난해 전체대회에의 메시지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현지 언론은 납치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을 반영해 ‘축하’가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메시지는 북한과 일본간 공식 외교채널이 막힌 상황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향한 발언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조총련은 일본 주요정당의 대표와 간부에게 기념 리셉션 초대장을 보냈으나 후와 데쓰조(不破哲三) 공산당 의장과 마다이치 세이지(又市征治) 사민당 간사장 정도가 얼굴을 비치는데 그쳤다.

‘북한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총련은 ‘귀국사업’이라는 거대한 유괴와 납치에 책임을 지라”며 발족 50주년 행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납치피해자가족회’도 도쿄 도심에서 집회를 갖고 조속히 대북 경제제재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당 대북경제재재시뮬레이션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의 대응책을 이달말까지 내놓을 방침이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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