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부시에 對北직접대화 제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작년 11월 칠레에서 열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응할 것을 제의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실무자들이 준비한 의제를 모두 거론한 후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대화에 응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이 말을 듣는 순간 표정이 굳어지면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양국 실무진은 회담후 이 부분은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도 동의했다고 총리 관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바람에 일본의 중재로 북한과 미국간 대화가 시작되도록 한 후 핵문제에서 진전이 이뤄지면 이를 토대로 북ㆍ일 국교정상화를 추진하려던 고이즈미 총리의 계획은 간단히 봉쇄되고 말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작년 6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G8 정상회의(선진 7개국+러시아)때 부시 대통령과 가진 개별 정상회담에서도 방북결과를 설명하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미국의 정책에 대한 불안을 강조했으며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직접대화’를 제의하지는 않았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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