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對北 포괄협상 추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6일 납치, 핵, 미사일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중.참의원 본회의 소신표명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으나 구체적인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상호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추상적인 표현에 그쳤다.

외교마찰의 원인으로 꼽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외교의 기본방침으로 미.일동맹과 국제협조를 제시하고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유엔’을 목표로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 안보리 개혁 등 유엔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2월말로 끝나는 자위대 이라크 파견문제에 대해서도 “이라크 국민의 뜻과 국제정세를 감안하고 현지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해 파견기간을 연장할 뜻을 내비쳤을 뿐 철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날 연설은 3천200자로 총리 취임 후 한 소신표명연설 중 가장 짧았다.

이는 2천600자에 그친 1977년 7월 후쿠다 다케오(福田叫夫) 당시 총리의 연설에 이어 역대 총리 소신표명연설중 2번째로 짧은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꼽힌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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