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납치문제, 제재로 해결 안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4일 대북(對北) 경제제재는 관계국의 판단을 중시하면서 협력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말해 일본 단독의 제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대북 경제제재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총리관저 주변에서 연좌시위에 들어간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족들의 쓰라린 심정은 이해하지만 경제제재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관계국의 판단을 존중하면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대화와 압력 양면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재개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속에서 대응할 것이며 경제제재에 대한 (정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와 구출회 회원들은 26일까지 3일간의 예정으로 이날부터 도쿄(東京)시내 지요타(千代田)구에 있는 총리관저 부근에서 고이즈미 총리에게 대북 경제제재 발동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2000년 10월에도 자민당 본부와 외무성 앞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반대하는 연좌시위를 벌였었다.

시위에는 요코다 메구미(실종당시 13세)의 아버지로 가족회 대표인 요코다 시게루(橫田滋ㆍ72)와 부인 사키에(早紀江ㆍ69)씨 등이 참가했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