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국자 “쌀 제공 환경 아직 조성안돼”

정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을 초청했지만 보류된 쌀 차관을 제공할만큼 환경이 성숙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7일 “IAEA 실무대표단을 초청한 것만으로는 쌀 차관 40만t을 제공할 여건이 됐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IAEA 감시단 초청, 핵시설 폐쇄 및 봉인 등 2.13합의 초기조치의 여러 단계 중 언제를 쌀 차관 제공 시점으로 잡을 지는 조만간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북한이 IAEA 감시단을 초청하는 등 2.13합의 이행의 가시적 행동에 들어간 뒤에야 쌀 차관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신언상 차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쌀 차관 제공을 위한 절차와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쌀 차관 제공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었으며 아직 쌀 구매 절차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면서 “단, 정부 차원에서 제공 결정이 이뤄지면 최대한 신속히 준비해 2주 내에는 쌀을 실은 첫 선박이 출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의 상응조치로 우리가 제공하기로 한 중유 5만t의 제공 시점에 대해서도 “제공에 필요한 절차 등을 점검했지만 아직 언제 구매할 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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