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군사회담 北대표 누구?…김영춘 or 김영철

정부가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고위급 군사회담 제의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고위급 군사회담 성사시 북측 대표로 누가 나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예상 가능한 인물로는 통지문 서명자인 김영춘 인민부력부장이 거론된다. 그동안 북한이 말해왔던 고위급은 장관급 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김관진 국방장관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마주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관측이다.


국방장관 회담은 앞서 2차례 개최됐다. 1차 회담은 2000년 9월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에서 조성태 전 장관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사이에 있었고, 2차 회담은 2007년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평양에서 김장수 전 장관과 김일철 부장 간에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부장이 나이(75세)가 많고 건강이 좋지 못해 회담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에 해당)은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회담장에 나올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따라서 국방장관 회담 대신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장이 회담에 나오지 않을 경우 상장(중장에 해당)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대표로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고위 당국자는 “정찰총국장인 김영철 상장(중장에 해당)이 회담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김 상장을 내보내게 된다면 김 장관도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두고 “이번 남북 군사회담은 격의 중요성 보다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를 한다는 전제조건이 더 중요하다”며 “수석대표의 급은 북한이 제시하는 인사에 맞추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