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 영화 유출로 김원홍 보위부장 처벌 1순위?

지난달부터 북한 간부들에게 우선 배포됐던 고영희(김정은 生母) 우상화 기록영화가 당국의 허가 없이 일부 주민에게 유포된 데 이어 북중 관계자를 통해 외부에까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보위기능에 큰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어 유출자 색출을 위한 공안 분위기 조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번 기록영화가 USB로 유출됐다는 점도 관심사다. 김정은이 그동안 국경차단을 강조해 탈북자 처벌과 내부 정보 유출 차단을 강도높게 주문해왔지만 생모의 영상이 유출되는 허점을 보였다. 김정은의 분노가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기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건의 파장이 커 책임을 묻지 않을 경우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간부 문책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우선 문책 예상자는 국경경비 책임자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꼽을 수 있다. 김정은은 태양절(4.15) 직후 최고사령관 특별 지시로 국경경비 단속권한을 인민무력부에서 국가안전보위부로 넘기는 조치를 취했다.


또 이번 영화를 제작.보급 책임 기관인 당 선전선동부도 책임을 비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화 내용면에서도 김정은 우상화 일환으로 제작된 기록영화가 오히려 김정은에게 독(毒)이 됐다는 평가를 탈북자들은 내리고 있다. 이 영화를 본 탈북자들은 “내부에서 언제 장군님(김정일)이 결혼하셨냐? 고향은 어디고 가족은 누구냐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고영희 이력에 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영화 제작사라고 밝힌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영화문헌편집사’는 당 선전선동부 강연과 소속으로 추정된다. 김기남 선전비서의 처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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