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 김정일 목숨 구해 절대적 신임”

최근 북한이 우상화를 벌이고 있는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는 생전 김정일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 번째 처이며, 김정은의 생모이기도 하지만 고영희가 김정일의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이유는 그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이다.
 
13년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씨의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함흥(72호)초대소서 저녁 식사를 마친 김정일이 혼자 산책을 하다가 경호 부관이 몰래 음주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불호령을 냈다.


하지만 당시 만취했던 부관은 김정일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총을 겨눴다. 그때 이 광경을 목격하고 부관을 제지한 것이 고영희였고 그 이후부터 김정일은 고영희에게 “당신 덕분에 살았다”며 종종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후 고영희는 자식들인 김정철·김정은·김여정과 함께 유럽·도쿄 등지의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정도로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았다. 고영희는 김일성 사망 직후 권총을 앞에 놓고 고민하는 김정일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고함을 치며 권총을 치우기도 했다. 


또한 당시엔 오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고위 간부들이나 경호원들은 총 그립(손잡이)의 무게가 80g이하인 총은 소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고영희는 그립 무게가 35g 밖에 되지 않는 경량(輕量)권총을 소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후지모토 씨의 증언이다.


후지모토 씨는 고영희가 인내심이 강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며 음식 솜씨도 좋은 북한 최고의 현모양처(賢母良妻)라고 평가했다. 김정일이 먹는 메기탕 등은 고영희가 직접 요리했다고 한다.  


고영희는 후지모토 씨에게도 “장군님을 위해 초밥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어주시니 감사하고 있다”는 감사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후지모토 씨는 고영희가 김정일을 설득한 덕에 일본 가족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정일은 고영희가 유선암 투병 생활을 할 당시 그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고영희가 암 수술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했던 1993년 무렵, 김정일은 입원 중인 고영희에게 편지를 받고 서글프게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고영희가 암투병 전에는 김정일은 종종 연회에서 자신의 애창곡 ‘그 때 그 사람’을 고영희와 같이 부르는 등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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