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친북인사에 北이주 길 터줘야”

친북인명사전 편찬을 준비 중인 고영주(60)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북한 정부를 찬양하는 국내 인사들이 합법적으로 북에 이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연합뉴스 라이브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릴 권리를 다 누리면서 북한 김정일 정권의 편을 드는 것은 역사적인 과오”라며 “이들의 실체를 밝혀 한국이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정상화추진위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북인명사전의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발표하고, 다음달 말께 정치와 법조, 종교, 학술 등 각 분야에 걸쳐 100여명 규모로 친북인명사전 1차 등재 명단을 밝힐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당사자의 이의를 접수하고 각종 자료를 공개하는 전용 웹사이트가 완성되는 시점 이후로 명단 발표를 미루게 됐다”며 “지금 당장은 명단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 성향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이후 사전편찬 계획을 밝힌 점과 관련해선 “친일사전과 (이 계획이)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순 없지만 이미 3년 전부터 준비한 사업이었고 올해 8월에 발표하려다 현실적 여건 때문에 시점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 통치는 국력이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 몇몇 친일파 탓이라고 볼 순 없다”며 “우리 사회에 큰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이 당장 국가에 적대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이 친일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공안이론가인 고 위원장은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1976년 사법시험(18회)에 합격해 검찰에서 대검공안기획관, 서울지검1차장, 청주지검 검사장 등 요직을 거쳐 서울 남부지검 검사장을 끝으로 퇴임, 현재 법무법인 케이씨엘 대표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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