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핵확산 방지 노력 부족’ 비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15일 핵무기 제거와 여타 국가의 핵보유를 막기 위한 5대 핵강국의 노력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CNN TV의 냉전에 관한 시리즈에서 5대 핵보유국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북한이 핵클럽에 합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통역을 통해 기자들에게 말했다.

190여개국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조인했지만 고르바초프가 위에서 언급한 언급한 4개국은 NPT 가입국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주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핵무기 원보유 5개국은 NPT 조약에 따라 핵무기 계속 보유가 허용된다.

고르바초프는 이들 5개국이 조약을 훼손하면 핵무기 제조능력이 있는 30개 이상의 국가는 “5대 원보유국은 핵무기를 유지하고 현대화하는데 우리는 왜 이런 상황의 볼모가 돼야 하느냐”고 불평할 것이라면서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세계를 위협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를 묻는 질문에 “양쪽이 서로 상대를 위협하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20년 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유럽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제거하고 다른 지역의 핵탄두 수를 제한키로 전격 합의했다.

미·소 양자는 이듬해 제네바에서 냉전 종식의 열쇠가 된 핵무기 협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고르바초프는 199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1991년 12월 옛 소련이 붕괴하자 대통령에서 물러난 그는 현재 세계화와 안보, 대량살상무기 등의 국제문제를 연구하는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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