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북핵문제 해결 中 역할 촉구

고건(高建) 전 총리는 17일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중국에 촉구했고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시장경제 지위 인정을 한국에 주문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경제협력 대논단’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ㆍ중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북핵문제를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북핵문제가 남아 있는 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은 지진대 위에 건설된 도시처럼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경협을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와 이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 또한 북핵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은 한국과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의 공동번영을 위한 선결조건”이라면서 “북한과 특수 관계인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중국측을 대표한 기조연설에서 “현재 양국 경제가 고무적인 시기에 다다랐지만 무역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많다”고 지적했다.

보 부장은 “중국이 27년간의 개혁ㆍ개방을 거치면서 이미 완전한 시장경제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조속한 시장경제 지위 인정을 한국측에 촉구했다.

중국 인민일보사와 이번 논단을 공동 주최한 한국측 ’2080 CEO 포럼’의 박세직 명예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운명을 함께 하는, 사실상 이미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국 정ㆍ재계 및 학계 인사 150여명이 모인 이날 논단에는 한국측에서 한나라당 공성진(孔星鎭) 의원과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등이, 중국측에서 뤄하오차이(羅豪才) 정협(政協) 부주석과 천진화(陳錦華)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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