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나는 用美주의자”…“통일위해 美 필요”

▲ 고건 전 총리

“친미냐 반미냐 보다는 용미(用美)가 필요하며, 나는 용미주의자다.”

고건 전 총리는 13일 서울 대학로에서 영화 ‘괴물’을 감상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결과를 봐야겠지만 과정만 봐서는 현 정부가 용미를 잘 하는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전 총리가 강조하는 용미는 친미냐 반미냐는 이념적 대결보다는 미국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실용주의 노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시작전 통제권(작통권) 환수 문제는 국민의 생명과 나라의 안보가 달린 문제인 만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작통권 환수 입장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작통권 단독행사 추진은) 시점이 아니라 환수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5개년 국방계획이 실질적으로 완성되는 시점이 환수시기이지 2009년, 2012년 식으로 못박을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묻는 질문에는 “실사구시 중도개혁 노선”이라며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지켜야 한다는 입장에서 ‘보수’고, 시장 실패를 막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개혁적인 보수’다. 시장경제 존중하기는 하지만 시장의 보완망을 확충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진보’”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을 후원 지원하는 세력이 필요하다”며 “독일이 통일할 때 소련과 프랑스가 반대했지만 미국이 지원했다. 우리도 우호적인 국제 세력이 필요하며, 한미 안정 위해 한미 동맹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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