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北核해결에 중국 적극 역할 주문

최근 ‘고건발(發) 정계개편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 건(高 建) 전 총리가 16∼1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협력 대논단’에 참석,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고 전 총리가 비록 국제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형식이긴 하지만 경제문제와 북핵문제 등 한중 양국간의 공동현안에 대해 언급한다는 점에서 그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 전 총리는 14일 미리 배포한 기조연설문에서 한중간의 협력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파급효과가 큰 우선협력 부문으로 ▲에너지 ▲환경 ▲운송물류 ▲금융 ▲북핵문제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북핵문제와 관련해 고 전 총리는 “북핵문제가 남아있는 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은 지진대 위에 건설된 도시처럼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면서 “남북경제활성화와 이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람직하지만 북핵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핵문제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은 한국과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의 공동번영을 위한 선결조건”이라면서 “북한과 특수한 관계를 지닌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아시아 경제협력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동아시아 경제협력에서의 획기적인 계기는 한.중.일 3국간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이라면서 “각국의 산업, 중소기업, 서비스산업에 단기적 손실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3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고 전 총리는 양국 경제.정치지도자들의 역할과 관련해 “높은 역사적 안목과 긴 호흡으로 뚜렷한 미래비전을 구축해 이를 함께 공유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명분과 이념에 매몰돼 실사구시의 실천을 놓쳐서는 안되며 뚜렷한 방향감각을 유지하면서 정확한 현실인식 위에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정책과 조치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중 경제협력 대논단은 한국 기업인 모임인 ‘2080 CEO포럼’과 중국 인민일보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고 전 총리를 포함해 양국의 정치.경제인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고 전 총리는 한중 경제협력 대논단 참석차 16일 출국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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