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순희 브라질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제패”

북한의 ‘유도 여왕’ 계순희(28)가 현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 25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대회에서 16일(한국시간), 여자 57kg급 부문 금메달을 따 냈다.

이날 계순희는 결승전에서 경기가 시작된 지 불과 1분5초 만에 상대선수인 이사벨 페르난데스(스페인)를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꺾었다. 이는 2001년 독일 뮌헨 대회 52㎏급 우승, 2003년과 2005년 이집트 카이로 대회에서 57㎏급을 연달아 제패한 이후 자신의 통산 4번째 세계대회 타이틀이다.

계순희는 앞서 4회전에서는 한국의 이은희(28.성동구청)를 만나 혈전 끝에 지도 하나 차이로 간신히 고비를 넘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계순희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일본의 ‘살아 있는 신화’라 불리는 다무라 료코를 완전히 제압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우리 시골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얼굴과 꾸밈없는 말솜씨 때문에 남한에서도 인터넷 팬클럽 십여 개가 생기는 등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계순희는 금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자축했다. 2006년 2월 결혼 뒤 1년 7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계순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전히 자신이 건재함을 증명하며 내년에 열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은 52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금애가 한국의 김경옥(24.철원군청)꺾고 동메달을 따내 이날만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얻었다.

한국은 이날 비록 여자 선수들이 모두 북한 선수들에게 지면서 이 부문에서 메달 확보에 실패했지만 남자 73kg급 부문에서 10대 유도왕 왕기춘(19.용인대)이 결승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과 북한은 이날까지 나란히 금1, 동1개로 공동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