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순희의 힘은 산삼과 자라피, 줄타기”

11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이집트 카이로스타디움 북한대표팀 대기실.

일련의 한국대표팀 임원들이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계순희를 둘러싸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웃음이 끊이지 않던 자리에서 임원들은 계순희의 무쇠 체력 유지의 비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여자유도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날 나이인 26세임에도 이번 대회에서도 괴력은 여전해 궁금증이 생긴 것이다.

“잘 먹고 운동하면 되지요”라고 계순희가 멋쩍게 말하자 석용범 북한대표팀 단장이 옆에서 설명을 거들었다.

“우리는 산삼이 많이 나잖아요. 산삼이 효과가 좋지요. 요즘은 자라피도 먹이는데 그것도 좋아요.”

석 단장은 훈련 비결도 한마디 덧붙였다.

“계순희는 줄 올라타기를 많이 해요. 그래서 잡아끄는 힘이 세지요.” 이 대목에서 계순희는 겸연쩍은 듯 마냥 웃기만했다.

석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 여자대표팀의 안금애와 준결승까지 오른 박옥순 등도 힘에 있어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힘이 서양 애들보다 좋은 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밀고 당기는 속도가 빨라 힘이 좋아 보이는 것이지요.”

북한 여자대표팀의 근력은 사실 뛰어나다.

48㎏급의 박옥순이 80㎏의 벤치프레스를 하는데 이는 한국 여자 중량급 선수가 들 수 있는 무게.

계순희는 “105㎏정도 한다”며 태연히 말했다. 계순희의 힘은 한국 여자대표선수들에게도 넘을 수 없는 산.

이경근 여자대표팀 코치는 “예전에 계순희랑 대결했던 선수한테 물어보았는데 전봇대 붙잡고 서있는 느낌이었다고 그러더라”고 계순희의 힘을 인정했다.

이날 계순희는 재치있는 말을 연달아 던지며 웃음 창고 역할을 했다./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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