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시리아의혹..북핵 프로세스에 영향줄까

북한이 시리아에 핵기술 등을 이전했다는 이른 바 `시리아 의혹’이 잦아들지 않고 있어 6자회담 프로세스에 변수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달 초부터 제기된 `시리아 의혹’은 6자회담 10.3 합의에 북한의 핵 비확산 공약이 포함되면서 일단락되는가 했지만 관련 의혹이 미국 언론에 계속 보도되면서 불씨가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시간 29일 미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31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 간 회동에서 북한 핵확산 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매코맥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을 놓고 일각에서는 단순히 자국내 강경파들을 감안한 `립서비스’일 수 있다고 평가하지만 다른 일각에선 힐 차관보가 실제 미국이 확보한 북-시리아 핵 커넥션 관련 정황자료나 증거를 제시하고 북측의 해명을 요구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리아 의혹’의 실체에 대한 국내 외교 소식통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다” 일색이다. 실체적 증거가 있거나 `긴가민가’ 수준의 정황 등을 확보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미측은 외교경로를 통해서도 일절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때문에 소식통들은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논쟁이 되어가고 있다’부터 `핵이전 관련 의혹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뭔가 의심되는 정황은 있는 듯 하다’까지 다양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미국 행정부 최고위층에서 북-시리아 의혹과 관련, “북한 핵확산도 신고 대상”(조지 부시 대통령)이라는 등의 원칙적인 언급만 할뿐 북을 자극하는 언급을 자제함으로써 협상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소식통들은 주목하고 있다.

실체 유무에 관계 없이 시리아 관련 의혹이 현재 잘 돌아가고 있는 비핵화 프로세스에 가급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려는 미 최고위층의 기조가 엿보인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리아 의혹’이 북한의 신고.불능화 이행에 맞춰 미국이 이행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납치문제 해결 전에는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일본의 미 행정부내 로비력과 더불어 시리아 의혹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관련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역시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돼 있는 시리아와 관련된 의혹은 `비핵화 관련 조치 이행만으로 북에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란 선물을 줘서는 안된다’는 미국내 목소리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시리아 의혹이 비핵화 트랙에 영향을 줄 지는 결국 미 행정부 안팎에서 현재의 북핵 협상기조를 흔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얼마나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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