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 명목 4천581억 규모 대북지원 이어져

▲20일 육로를 통해 쌀 2500t이 북송됐다.(좌)북한에 지원될 섬유 원자재 500t이 컨테이너에 실리고 있다.(우)ⓒ연합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조치가 확인된 이후 남북 경협 명목으로 수천억 규모의 대북 경제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남북은 18일부터 양일간 개성에서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을 위한 제 3차 남북 실무회의’를 열고 남측이 제공할 예정인 경공업 원자재 전 품목에 대한 가격과 수량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공업 원자재와 지하자원을 주고 받는 ‘유무 상통식’ 남북 경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합의에 의하면 지난 7일에 끝난 2차 실무협의에서 합의하지 못했던 32개 품목(섬유 4, 신발 28)에 대한 원자재 가격과 수량 문제를 협의, 북측이 철회를 요구한 1개 품목을 제외한 31개 품목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또한 통일부는 북측이 2차 실무협의에서 합의한 대로 검덕, 대흥, 룡산 등 3개 광산의 지하자원 관련 자료를 남측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남북은 지난 7일 끝난 2차 협의에서 남측이 올해 제공하기로 한 미화 8천만 달러(732억원)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 94개 품목 가운데 62개 품목의 가격과 수량에 합의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당시 남북은 총 94개 품목 중 62개(섬유 34개, 신발 21개, 비누 7개) 품목의 가격과 수량에 합의했으며,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32개(섬유 4개, 신발 28개) 품목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통일부는 “향후 경공업 원자재 1항차(폴리에스터 단섬유 500톤)가 7월 25일 출항(인천항→ 남포항) ▲7.28~8.11간 북측 지역의 3개 광산(검덕, 룡양, 대흥)에 대한 1차 현지공동조사 실시 ▲다음달 7~11일에 북측의 경공업 공장 현장 방문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에 보낼 섬유 원자재 500t이 20일 전북 전주시 ㈜휴비스 공장에서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항으로 출발했다. 의류 원료인 이 폴리에스테르 단섬유는 오는 25일 인천항에서 선적 작업을 마친 뒤 남포항을 거쳐 북한에 도착하게 된다.

이와 함께 남측이 북한에 제공할 8천만 달러 상당의 원자재 수송을 위한 부대비용 40억원을 20일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서면의결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북은 2차 실무협의에서 원자재 가격을 남측이 제시한 가격으로 결정하는 대신, 원자재 지원에 소요되는 해상운임료와 보험료, 항만비용 등 부대비용을 남측이 책임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대북 식량차관 40만t 가운데 육로를 통해 전달하기로 한 5만t 중 2500t이 20일 북송됐다.

40만t은 남북협력기금에서 1천649억원이 집행되고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2천200억원이 투입되는 등 모두 3천849억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부터 5만t의 쌀을 육로로 북에 보낼 계획이며, 3만t은 경의선을 통해 개성으로 보내고, 2만t은 동해선을 통해 고성으로 수송된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차관 육로수송은 매주 1만t씩 앞으로 5주간에 걸쳐 북송된다. 대북 쌀 수송은 경쟁입찰을 통해 대한통운이 수송책임을 맡았으며 25t 트럭 2000대 가량이 동원될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은 지난 4월 제13차 경제협력회의에서 육로 5만t과 해로 35만t 등 쌀 40만t을 북에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며, 해로 수송은 지난달 30일부터 지원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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