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위 제주서 3박4일 회담 돌입

남북은 3일 오후 제주에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3박4일 일정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 12차 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과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저녁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호텔 제주에서 남측 위원장 주최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3박4일간의 공식 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주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우리측이 마련한 아시아나 전세기 편으로 제주로 이동했다.

남측 위원장인 박 차관은 만찬에 앞서 북측 대표단을 맞는 자리에서 “이번 경추위는 (남북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남측 대표단이 사흘간의 휴일을 반납하고 국가와 민족의 대사를 위해 이곳에 온 만큼 좋은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동찬 북측 위원장은 “6.15를 며칠 앞두고 회의가 열리는 만큼 의의가 크다”고 답했다.

특히 우리측은 4일 오전 첫 전체회의에서 북측이 열차시험운행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열차시험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북측에 촉구할 방침이다.

우리측은 북측이 열차시험운행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지난달 19일 경협위 제 4차 위원급 실무접촉에서 대부분 의견접근을 본 경공업 원자재 지원 방안에 합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또 오는 27일 3박4일 일정으로 육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하기로 남북간 의견접근을 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북측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북측 대표단은 5일 저녁에는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이 주재하는 환송만찬에 남측대표단과 함께 참석한 뒤 6일 아침까지 회담 일정을 마치고 북으로 귀환할 예정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