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합진보당 해킹 10대 2명 검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통합진보당 홈페이지를 해킹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피의자 박모(18) 군과 친구 최모(18) 군을 경북 경산에서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달 19일 오후 10시33분부터 20일 오전 0시5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사진)을 주도했다. 박 군과 같은 자취방에 사는 최 군에게는 박군이 자취방에서 해킹 공격을 감행할 당시 박군을 도운 혐의가 적용되고 있다.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박군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이들을 검거해 경찰청으로 압송했다.


고교를 중퇴하거나 졸업한 후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한 이들은 이송과정에서 “단순 호기심이나 영웅심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을 상당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킹 공격으로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통합진보당’ 명칭이 ‘통합종북당’으로 바뀌고 북한 인공기와 김정일 사망 당시 북한 주민들의 오열하는 사진으로 뒤덮인 바 있다.


사진 속 인물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얼굴이 합성돼 있고 ‘김 위원장 사망소식에 오열하는 北주민’이라는 사진설명이 붙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의 해킹은 아이디나 비밀번호 없이 운영자 권한을 빼앗아 들어간 방법으로 해킹으로 따지자면 중급 수준”이라며 “범행 동기나 배후 등은 추후 수사를 통해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정 정당에 가입한 적이 없으며 부모님을 비롯한 지인들 역시 뚜렷한 정치적인 색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등 배후가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