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탈북자 정착금 가로채고 협박한 ‘파렴치 40대’ 검거

광주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북한 이탈주민(탈북자)의 정착지원금을 가로챈 신 모(41) 씨를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4월25일 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북한 이탈주민 A(38) 씨에게 ‘생활용품 판매업에 투자하면 월 150만 원의 수입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정착지원금 7백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 씨는 탈북자가 국내 상황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악용해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질렀으며 A 씨가 투자금에 대한 확인서를 요구하자 여러 차례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신 씨는 심지어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50여 차례 보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씨가 이와 같은 수법으로 다른 탈북자들에게 범행을 했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비슷한 피해를 입은 탈북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지난 6일 탈북자들의 정착금을 노리는 악덕 브로커들이 하나원 근처에서 탈북자들을 폭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4월) 실태 파악을 위해 하나원 앞에 가서 악덕 브로커들을 촬영하다가 각목 세례를 받아 자동차가 훼손되는 불상사를 겪었다”며 “탈북자들이 탈북지원금을 완납하지 않을 경우 악덕 브로커들은 하나원 앞에서 기다렸다가 폭력을 행사하거나 끝까지 괴롭히기 때문에 탈북자들은 단 돈 한 푼 없이 사회에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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