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범민련 압수수색…이규재 의장 체포

서울경찰청 보안2과는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규재 의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경원 사무처장, 최은아 선전위원장 등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민련 남측본부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포착돼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범민련 일부 간부들이 당국의 허가 없이 북한 측 인사들과 만나 정보를 교환하거나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범민련의 활동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판단한 국정원의 요청으로 서울경찰청이 영장을 발부 받아 남영동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무실과 컴퓨터에 보관된 회의 자료와 이적성이 강한 문건 및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민련은 1990년 남과 북, 해외 ‘3자 연대’로 출범했다. ‘민족자주, 민족대단결’을 기본 노선으로 매년 8월15일 ‘연방제 통일’ ‘전민족 대단결’ 등을 주장하는 범민족대회를 개최해 남한내 친북단체의 리더로 활동해왔다.

이로 인해 대법원은 지난 1997년 범민련 남측본부를 ‘이적단체’로 규정했고, 이로 인해 한때 활동이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범민련은 2000년 6·15선언 이후 ‘우리민족끼리’와 ‘민족공조’의 기류에 편승해 급성장했다.

범민련은 북한의 주장에 적극 동조하면서 6·15선언 이후 범민련 규약에서 기존의 연방제 통일 조항을 삭제하고,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공동선언을 활동 지침으로 삼는다’는 내용을 첨가시켰다.

6·15 이후 북한은 ‘우리민족끼리’를 내세워 자신들의 주장을 포장해 더 많은 친북세력들을 양산하고, 그들의 투쟁을 통해 민족공조를 강조하면서 한미공조의 악화를 조장하면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등 사안에 따라 남남갈등을 증폭시켰다.

최근에도 범민련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를 “평화적인 위성발사”라면서 북한의 입장을 적극 동조했다. 반면 북한의 개성공단 억류사태 등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경찰이 범민련의 압수수색에 나섬에 따라 북한의 반응도 주목된다. 일단 자신들의 남한 내 지지층에 대한 정부의 압수수색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에 대한 정부의 이적단체 규정과 관련자 구속 수사에 대해 북측은 연일 강한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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