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관만 생각했다면 벌써 망했을 것”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방식은 군대를 중시하는 ‘선군(先軍)정치’이다. 따라서 그의 공개활동은 군부대 시찰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89회 공개활동 가운데 군부대 시찰이 66%에 달하는 59회였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군부대 시찰에 치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6일 김 위원장이 공장이나 농촌보다 왜 군부대 시찰을 많이 하는지 그의 발언 내용을 통해 소개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망 3년째인 1997년 3월 군부대 시찰을 마친 후 “내가 왜 나라의 형편이 어려운 때에 공장이나 농촌을 현지지도하지 않고 인민군 부대에 자주 나가는가 하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김 주석이 해방 후 입북하면서 부모가 있는 만경대 집으로 향하지 않고 강선(현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의 노동계급을 먼저 찾은 사실을 언급한 후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우리에게는 강력한 당과 국가가 있고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도 튼튼히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조건에서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끈질긴 고립ㆍ압살책동을 단호히 분쇄하고 이미 이룩한 혁명의 전취물을 옹호 고수하고 빛내어 나가자면 인민군대를 결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눈 앞에 닥친 일시적인 경제적 난관만 생각하면서 상점에 나일론 양말이 있는가 하는 것이나 알아보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다녔더라면 우리는 이미 망하고 말았을 것이다”며 “현실은 정권은 총대에서 나오고 총대에 의해 유지된다는 혁명의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즉 해방 직후에는 당도, 국가도 없었으며 국고도 텅 비어 있었기 때문에 노동계급을 격려하는 것이 급선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뀐 만큼 군대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군대이자 당이고 인민이며 국가”라는 군 중시사상을 제시하고 군대를 강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사이트는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에는 “전선을 찾아가는 것은 나의 중요한 일과의 하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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