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화물열차 운행 재개 당분간 어려울듯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가 1일부터 풀린 가운데 경의선 남북 화물열차 운행은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와 개성공단기업협의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12.1 조치’로 중단된 남측 도라산역-북측 판문역(6.8㎞)의 경의선 화물열차 운행을 당분간 고려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측에 하역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데다 물동량도 적어 화물열차로서 기능을 못하는 등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그동안 화물열차가 운행됐을 때도 대부분 철도보다는 차량을 이용해 물자를 수송해왔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유창근 부회장은 “화물열차는 그동안 전혀 기능을 못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역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데다 아직은 입주기업이 108곳에 불과해 화물열차 물동량을 채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화물열차 대신 여객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을 마련해 북측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여객열차를 운행할 경우 북한 개성역까지 연장 운행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남측과 북측 근로자는 물론 남측의 개성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화물열차 운행 재개 문제는 남북 당사자간 협의에서 우선 순위가 아니다”며 “당분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오히려 북측과 여객 수송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 화물열차는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이상 끊겼다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2007년 12월 재개통됐으나 1년 뒤인 지난해 12월 북한의 육로통행 제한 또는 차단 조치로 운행이 또다시 중단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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