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마지막 운행…개성관광도 중단

남북간 육로통행 제한.차단 등을 담은 북한의 ‘12.1 조치’ 시행을 사흘 앞둔 28일 경의선 철도가 마지막 운행을 하고 개성관광도 일단 중단됐다.

경의선 열차는 이날 화물을 싣지 않은 채 기관차 1량과 차량차 1량만으로 오전 9시30분께 도라산역을 출발, 북측 판문역으로 갔다가 오후 2시20분께 돌아왔다.

지난해 12월11일 56년여 만에 재개통된 경의선 열차는 북한이 12월1일부터 운행을 중단키로 하면서 이번 운행을 마지막으로 다시 개통되는 날만 기다리게 됐다.

개성관광객 210명도 이날 오전 버스 6대에 나눠타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 개성에서 마지막 관광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5시10분께 돌아왔다.

이로써 지난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함께 현대아산이 주관해온 북한 관광 사업들이 전면 중단됐다.

또 다음 주부터 폐쇄되는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 직원들도 이날 오후 시설 경비자만 남긴 채 전원 철수했으며 철수대상에 포함된 개성공단 관계자들 중 일부도 개성을 빠져나왔다.

현재 개성에 남아 있지만 철수대상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30일까지 전원 복귀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개성에 우리 측 인원 522명(이하 관광객 및 열차운행자 제외)이 들어가고 899명이 복귀, 28일 밤 현재 1천313명이 개성에 남아 있다”면서 “이날 개성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개성공단 관계자로, 절반가량은 오후에 돌아왔으며 일부는 29~30일 중 돌아올 예정이며, 현지에 계속 남을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과 관련,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으로부터 다음 달 1일 이후에도 체류할 수 있도록 통보받은 우리 측 개성공단 인원은 현재까지 1천600명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은 37명이 잔류하게 됐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체류증을 소지한 개성공단 관련 인원 4천168명을 감축 기준으로 삼았다”며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서 전체 인원 수요를 취합, 2천여명에 대해 잔류신청을 했는데 북한은 그 중 현재까지 1천600~1천700명을 허가했다”고 소개했다.

당초 북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경우 현 상주 인원의 50%, 생산업체는 ‘경영에 극히 필요한 인원’, 현대아산 협력업체는 현 인원의 30%, 건설.서비스 업체는 현 인원의 절반 정도만 체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또 12월말 종료 예정으로 현재 진행중인 개성 만월대 유적 발굴 현장의 남측 조사 인원에 대해 12월1일 이후에도 체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입장을 남측에 공식 통보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북측의 ‘12.1조치’와 관련한 제2차 정부합동대책반 회의를 개최, 개성 인원의 안전한 철수 방안 등을 협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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