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제공은 북-미신뢰·자주권 인정 증거”

북한 전기석탄공업성 관계자들은 북한의 경수로 제공 요구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북.미간 신뢰와 북한의 자주권을 인정하는 증거라고 재차 주장했다.

전기석탄공업성의 한 혁 수력발전관리국 책임부원은 26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기본합의문을 파기한 부시 행정부가 핵포기를 하면 경수로를 주겠다고 해도 누가 믿겠느냐”며 “경수로 제공이 신뢰조성의 물리적 담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2003년까지 경수로 제공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고난의 행군시기 우리가 미국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보았고 우리는 절대로 1990년대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책임부원은 “1990년대 평화적 핵활동을 동결하지 않고 원자력발전소를 자체로 건설했다면 우리는 더 잘 살았을 것”이라며 “미국은 그 어떤 구실을 꾸며내도 평화적 핵활동 권리를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적 핵이용권 문제와 관련, “미국은 우리보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경수로 제공문제는 단순히 전력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김성일 전기석탄공업성 부국장은 “자본주의 나라 사람들은 무엇이든 돈을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조선 인민은 자주권을 무엇보다 귀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며 “6자회담에서는 미국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는가 어떤가를 가늠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국장은 “사실 경수로를 안준다고 해서 우리가 못산다는 것은 아니다”며 “2000년대 들어 화력발전소 설비의 기술개건(改建)을 적극 내밀어 ‘고난의 행군’ 당시에 비해 1.5배로 능력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력발전소의 기술혁신안을 도입해 중유 소비는 8분의 1로 절약하면서 전력생산을 고난의 행군 시기의 2배로 늘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