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인력 철수 이모저모

0…8일 오후 철수하는 인력과 함께 속초항에 도착한 장선섭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은 철수 소감과 철수 당시 현지 분위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지에서 인력이 모두 철수하게 돼 착잡하다”며 “현지에서 철수할 때 북한의 대상사업국 관계자들이 나와 손을 흔들어 주며 환송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장 단장은 이어 “현지에 남겨놓은 장비들은 모두 완벽한 보존조치를 취해 놓았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금호지구 현지에서 공사를 사실상 지휘한 안홍준 한전금호원자력본부장(56)도 “애착이 많았던 사업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철수해 서운하고 착잡한 심정”이라며 “북측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철수 소감을 밝혔다.

안 본부장은 오전 현지에서 철수할 때 별문제는 없었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통관작업도 잘 도와주고 우호적이었다 ”출발시에는 모두가 나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고 설명했다.

0…이날 오후 철수 인력이 도착한 속초항에는 진돗개 한 마리가 경비업체 직원의 손에 이끌린 채 배에서 내려 눈길을 끌었다.

이름이 ’남이’인 이 진돗개는 북한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키우던 올해 5살 먹은 진돗개로 2001년 5월 14일 신포 금호지구로 들어가 공사인력과 함께 동고동락했다.

’남이’를 관리해온 나은신(34)씨는 ”금호지구에서는 ’남이’와 ’북이’ 두 마리의 진돗개를 키웠는데 ’북이’가 죽는 바람에 살아남은 ’남이’만 데리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2002년 2월 26일 금호지구에 들어갔다는 나씨는 ”현지에 머무는 동안 공사장 이외 지역으로 나다닐 수 없는 것이 불편했을 뿐 별다른 불편은 없었는데 사업이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철수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0…경수로 인력이 완전히 철수한 8일 오후 인력수송선인 한겨레호가 도착한 속초항에는 그동안 인력수송을 맡았던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들이 나와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오전 10시45분 북한 금호항을 출항, 오후 2시20분께 속초항에 도착한 한겨레호에서는 하루 전인 7일 인력철수를 위해 금호지구로 들어갔던 장선섭 단장이 맨 처음 하선했으며 이어 외국인 KEDO관계자와 인력들이 차례로 하선했다.

이홍목 대아고속해운 속초영업소장은 ”인력 완전 철수로 더 이상 배를 띄울 수 없게돼 안타깝다“고 소감을 밝혔다.

0…경수로 인력이 완전히 철수한 8일 오후 속초항에는 방송과 신문 등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공사시작 8년4개월 만에 중단된 북한 신포 경수로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취재진들은 장선섭 단장과 안홍준 본부장에 대한 철수 당시 현지분위기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던졌으며 이에 장 단장과 안 본부장은 ”북측에서 손을 흔들며 환송해 줬으며 아무런 문제 없이 철수했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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