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원자로 설비 처리 `관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사업 중단으로 두산중공업이 지난 4여년간 제작해 온 경수로 원자로 설비의 향후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2000년 원자로 설비 1기와 증기 발생기 2기에 대한 제작 공사에 들어가 2003년 말 중단된 이래 70%의 공정에 머물고 있다.

이 설비들은 지금 두산중공업 원자력공장에 보관돼 있으며 재활용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천㎿ 용량인 이 원자로 설비는 앞으로 건설될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요구하는 1천400㎿ 급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설계 구조도 달라 재활용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 3국의 판매도 1차적으로 해당 국가가 1천㎿ 용량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야 하고 미국의 사용 승인 등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여러 나라의 동의가 요구되는 점으로 미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KEDO로 부터 제작 비용을 받았기 때문에 회사가 손해 보는 건 없으며 설비가 KEDO측 자산이기에 독자적으로 공개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은 가운데 `중단’되긴 했으나 이왕 벌인 사업인 만큼 끝까지 마무리됐으면 하는 미련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 사업 자체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뭐라 말할수 없으며 종료되면 소유권자인 KEDO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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