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사업 종결은 제네바합의 완전파기”

재일 조선신보는 26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 사업을 종결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의 완전 파기를 선포한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KEDO 죽이기’라는 제목의 메아리란 기사를 통해 “얼마전에 진행된 KEDO 집행이사회에서 조선에 제공하기로 되어 있는 경수로 건설공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한다”며 “사실상 기구를 해체하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아직 기구측의 공식발표는 없으나 미국 측은 경수로 사업을 종료시킬 데 대한 저들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며 “6자회담 위에 또다시 검은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범했을 때부터 조선을 고립 압살할 대상으로 간주하여온 부쉬(부시)정권이 조(북).미 기본합의를 무효화하기 위해 날조한 구실이 농축우라늄에 의한 ‘핵무기 개발의혹’이었다”고 언급하고 “제2의 핵위기를 연출한 부쉬정권의 수법은 제1기 클린턴정권의 그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1994년의 조.미 기본합의문에 대해 말한다면 자기 할 바를 성실히 이행해온 것은 조선측이며 미국측은 그 핵심사항들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껏 조선에서 새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도 조선의 인내력과 능란한 외교, 특히는 미국에 대한 억제력이었다는 것은 국제정치의 현실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기 상전인 미국과의 ‘영원한 동맹’을 표방하는 일본의 모습 또한 미국 못지 않게 추악하다”고 일본을 겨냥했다.

나아가 “‘일본판 네오콘’ 대표 아베 관방장관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KEDO에 투입한 자금을 반환하도록 북조선에 요구해야 한다고 고아댔다”며 “완전히 흑백을 전도한 비열하기 그지없는 억지”라고 강조했다.

KEDO는 지난 21, 22일 맨해튼 KEDO 사무실에서 집행이사회을 열어 대북 경수로 사업의 종결 여부를 논의,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했지만 경수로 사업의 종료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경수로 사업 종결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