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부 지역 “조기 게양? 난 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조기를 달아야 하지만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평소처럼 국기와 기관기를 단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행정안전부와 경북 도내 시.군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의식이 국장(國葬)으로 결정되면서 이날부터 전 국민이 조기를 달아야 한다.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관공서와 학교, 일반 건물, 가정에서는 영결식이 거행되는 23일까지 조기를 달아야 하지만 취재 결과 경북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국기와 기관기를 내려서 달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오전 10시30분께 조기가 게양된 문경시청과 달리 인근에 있는 문경시여성회관과 한 금융기관의 깃대에는 국기가 평소처럼 내걸려 있었고, 문경지역의 한 중학교에도 국기가 깃대 꼭대기에 게양돼 있었다.

오후가 돼서 다시 찾았을 때 이 가운데 금융기관과 중학교가 국기를 내려서 달았지만 여성회관에는 여전히 평소처럼 걸려 있었다.

오후 3시30분께 상주시청 인근의 한 학교와 성동동의 한 초등학교에는 조기 대신 일반기가 걸려 있었다.

반면 상주시청이나 상주경찰서 등 대다수 관공서는 국기를 내려 달아 대조를 보였다.

구미지역에서도 대다수 관공서는 조기가 게양됐지만 KT 구미지사를 비롯해 일부 금융기관이나 아파트단지에서는 조기가 아닌 평소대로 국기가 깃대 끝까지 올려진 채 걸려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구미시민 박형태(36) 씨는 “국장으로 결정되면서 조기를 달아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음에도 평소대로 국기를 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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