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이트에 6.25때 유엔군 삐라 등장

6ㆍ25 당시 유엔군이 북한 인민군과 중국 인민지원군을 상대로 심리전에 사용했던 지폐 모양의 삐라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등장했다.

북한 물건 전문 경매사이트 ‘NK옥션(www.nkauction.com)’은 지난 4일 이 삐라를 매물로 내놓고 주인을 찾고 있다.

군사전문가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1951년부터 휴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 7월까지 교착 상태였으며 이 기간에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서는 치열한 심리전이 전개됐고, 이번에 매물로 나온 삐라 역시 당시 유엔군측에서 발행한 것 중 하나다.

삐라의 앞면에는 1947년 북한이 발행한 100원권 지폐 도안이 인쇄돼있다. 이에 대해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인민군의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지폐 모양을 삐라의 도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뒷면에는 공산군에게 귀순을 권유하는 ‘유엔안전보장증명서(safe conduct certificate)’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로 인쇄돼있다.

마크 클라크(Mark W. Clark) 유엔군 총사령관 명의로 된 삐라는 “언제든지 제군이 적대행위를 그만두려고 결심했을 때 어느 유엔장병에게나 이것을 보이기만 하면 된다. 나는 모든 유엔장병에게 제군이 이것을 가지고 유엔측으로 넘어오면 잘 대우하라고 엄격히 지시했다”며 투항을 촉구했다.

발행 연도는 클라크 사령관이 맥아더에 이어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취임한 1952년 4월 이후로 보인다.

삐라 전문 수집가 김영준(55)씨는 7일 “한국전에서 사용된 심리전 삐라는 국내보다는 해외의 마니아들 사이에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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