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보연합 “우린 친북좌파 아니다”

경남진보연합준비위원회는 22일 “검찰과 감정인이 최보경 교사 공소장을 통해 한국진보연대의 회의자료를 이적표현물로 규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진보연합은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경남진보연합에 대한 색깔공세 최보경 교사 공소장 이적표현물 감정인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1970~80년대 군부독재 정권의 시각에서 우리 회의자료를 이적표현물로 감정한 감정인들에게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감정인들은 경남진보연합이 친북좌파조직이며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북한을 고무찬양하고 있다고 감정했다”며 “그러면 경남진보연합 소속 158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두 이적활동을 벌여 왔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감정인 대부분이 뉴라이트전국연합, 북한민주화포럼 등 반북 반민주단체들의 주요 간부직을 맡고 있다”며 “경남진보연합이 MB정부와 한나라당의 정책을 규탄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해서 1970~80년대식 색깔공세를 벌이고 이적단체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진보연합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연대단체이며 친북좌파도 이적단체도 아니다”며 “경남진보연합의 각종 회의자료 등을 이적표현물로 감정한 감정인들과 검찰에게 정중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검찰과 감정인들이 이적표현물로 감정한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산청 간디학교 역사교사인 최보경(35)씨로부터 압수한 10여종의 자료 중 경남진보연합의 간담회자료집.집행위회의자료, 한국진보연대 출범식해설자료집 등 5개 종류이며 공소내용에 포함돼 있다.

최 교사는 지난해 2월 그동안 역사교육에 사용한 ‘최보경 선생과 함께 하는 살아 있는 삶을 위한 현대사’를 비롯해 2000년부터 3년간 간디학교 내 역사사랑동아리를 이끌며 직접 만든 회지 등을 이적표현물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선 경남지방경찰청에 의해 불구속 입건됐으며 같은해 8월 창원지검 진주지청의 기소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최 교사는 “지난해 열린 3차, 4차 심리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인 감정인 2명이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며 “이는 감정인 스스로 자신들의 감정결과를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 측은 “경찰에서 최 교사로부터 압수한 ‘4.3항쟁을 통해 본 해방과 분단수업안’, ‘8.15 교양자료집’ 등은 대한민국의 정부수립을 부정하고 건국을 방해했으며 북한노선을 옹호하는 내용이라는 감정이 나와 기소했으며 진위는 재판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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